공상과학의 오판

‘메타 인지’라는 것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깨달은 점. 낭만적이게도 많은 미래공상과학물들은 너무 잘 만들어서 인간화된 기계, 또는 복제인간의 영혼 같은 것들을 주제로 삼아왔다. 모든 공상과학물은 실제로 다가오는 미래 기술들의 예기치 못한 버그에 관한 것이라면, 이 이야기들이 찝어낸 버그와 딜레마는 기계가 인간을 모사할 때 어디까지를 기계로 치고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쳐야 하는지의 질문이었을 것이다.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A.I.

인간의 상상력이란 참 순진한 게, 막상 미래가 다가오고 보니 기계가 인간성을 획득하는 현상보다는 인간이 인간성을 잃는 현상이 더 빠르고 광범위하고 가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그래도…’, ‘그렇지만…’ 같은 토를 달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자본주의 사회가 인간성보다 비인간성에 더 많은 보상을 주는 체제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lil’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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