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manducans cerebro

늘 궁금하다. 지구위에서 왜 인류만 이렇게 번성했을까? 누군가는 지구 최후의 승자는 인류가 아니라 바퀴벌레이거나 옥수수이고, 인류는 옥수수와 바퀴벌레의 생존을 돕기 위해 선택되었다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누가 최후의 승자인지는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판결이 날 것 같고(100년 안에 판결이 날 것 같다. 스티븐 호킹은 100년 이내에 지구가 망할 것을 단언했다고 한다.) 일단은 무엇이 지금의 인류를 만들었는지, 인류의 어떤 선택이 지금의 인류를 만들었는지를 생각해보자. 다른 유인원과 다르게 인류가 번성한 이유는 물론, 인류의 두뇌가 크기 때문이다. 두뇌가 커진 이유를 직립보행과 도구 사용 혹은 불의 사용을 들기도 하는데 다른 유인원들도 직립보행을 하고 도구를 사용한다. 그것은 인간 만의 선택이 아니다. 인류의 두뇌가 갑자기 커진 것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의문을 나는 오랫동안 갖고있었는데 최근에 어떤 책을 보다가 그 답을 알게되었다. 이전에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에 따르면 인류는 힘이 약하지만 도구를 사용해서 사냥을 해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교과서에 실린 도구들은 작은 손도끼 같은 것이었다. 그런 걸로 맹수들과 대적했다는 게 말이 되지 않았다. 특히나 초기 인류는 두뇌용량도 그리 크지 않았는데. 그 책에서는 한 가지 가설을 제기한다. 호모 사피엔스의 조상들은 다른 큰 동물이 먹고 남긴 시체 찌꺼기에서 뇌를 파먹었다고. 최초의 도구라 일컬어지는 것은 두개골을 깨기 위한 것이었다. 굉장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뇌를 먹는 방법을 배운 이후부터 단백질 섭취량과 지방, 당분 섭취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했을테니, 체격이 커지고, 두뇌용량도 증가했을 것이다. 다른 동물들이 살코기를 먹을 때 뇌를 파먹은 작은 선택이 큰 차이를 만들었고, 지금의 인류를 만들었다. 그렇다면 인류는 ‘직립보행하는 인간’ ,’생각하는 인간’ 이 아니라 ‘뇌를 파먹는 인간’이 되어야 맞고, 그것이 정체성이 되는 게 맞다. 하지만 그걸 인류학자들은 알지만 모른 척하고 있는 것 같다. 왜냐면 멋지지 않으니까. 그걸 인정하기에는 인류의 두뇌가 너무 커져버린 것이다. 뇌를 잘 파먹은 조상을 둔 덕분이다. 호모 만두카스 차에르브로!

-Syncout_Dancer

2 thoughts on “Homo manducans cerebro

    1. 마음이 약해질때마다 뇌를 파먹기로 처음 결정한 그 호모 사피엔스 조상의 선택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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