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의 오판

‘메타 인지’라는 것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깨달은 점. 낭만적이게도 많은 미래공상과학물들은 너무 잘 만들어서 인간화된 기계, 또는 복제인간의 영혼 같은 것들을 주제로 삼아왔다. 모든 공상과학물은 실제로 다가오는 미래 기술들의 예기치 못한 버그에 관한 것이라면, 이 이야기들이 찝어낸 버그와 딜레마는 기계가 인간을 모사할 때 어디까지를 기계로 치고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쳐야 하는지의 질문이었을 것이다. 블레이드 러너,… Read more 공상과학의 오판

선비의 시대는 가고

인터넷에서 흔히 쓰이는 욕 중 ‘선비질’ 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에 상응하는 반개념은 많이들 쓰는 ‘xx충’ 같은 말들이다. 여러 차원에서 한국의 인터넷 문화는 놀랍다. 최근에 다른 나라에 온전하게 살아 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외국 친구들이나 외국 사이트들에서 느껴지는 바로는 이 부문 하나에서만큼은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느낌으로 엣지를 먼저 보여준다는 인상이다. 페이스북이나 레딧 같은 것들이… Read more 선비의 시대는 가고

Homo manducans cerebro

늘 궁금하다. 지구위에서 왜 인류만 이렇게 번성했을까? 누군가는 지구 최후의 승자는 인류가 아니라 바퀴벌레이거나 옥수수이고, 인류는 옥수수와 바퀴벌레의 생존을 돕기 위해 선택되었다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누가 최후의 승자인지는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판결이 날 것 같고(100년 안에 판결이 날 것 같다. 스티븐 호킹은 100년 이내에 지구가 망할 것을 단언했다고 한다.) 일단은 무엇이 지금의 인류를 만들었는지,… Read more Homo manducans cerebro

미생물 디자이너

반백수이다보니 미래에 없어질 직업, 생겨날 직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인데, 장래가 촉망되는 직업중 한 가지는 미생물 디자이너라고 생각한다. 말그대로 인간의 장 속의 미생물 생태계를 큐레이션해주는 서비스이다. 인간 몸 속의 미생물은 대략 39조 개 라고 한다. (20대/ 170cm/ 몸무게 70kg의 성인 남자 기준) 인간세포 수가 30조 개로 추정되니 대략 1.3대 1의 비율이고 미생물이 더 많으니 미생물… Read more 미생물 디자이너